내년 경제 키워드는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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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10 08:40본문
2024년은 스태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산업구조 특성상 동남권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9일 인터내셔널호텔 창원 그랜드볼룸홀에서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 주최로 열린 제267차 경남경제포럼에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24 경제 트렌드: 스태그플레이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 실장은 구독자 16만명을 둔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운영하는 경제 전문가로, 매년 경제전망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김 실장은 강연에 앞서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작품 ‘맹인을 이끄는 맹인’ 사진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경제 상황을 능동적으로 읽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내년 경제 전망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초인플레이션’를 꼽았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까지 치솟았는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떤 이는 살면서 한 번 접하기도 어려울 만큼 극심한 고물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현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로, 2년 전 전세금과 지금의 전세금이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부양이 숙제였던 코로나19 때 경제위기와 달리, 지금은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이례적 긴축에 돌입한 현 시점을 진단하고 2024년에도 고물가로 인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김 실장은 내년 4분기쯤 미국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점쳤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맞춰 투자해야 손해 보지 않는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전자’에 근접하다 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니라 긴축과 완화의 시대가 결정한 것이다. 선행성을 갖는 자본시장의 특성상 내년 2분기쯤 주식으로 현금을 이동하는 흐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제는 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경제 위기로 일컫는 1980년 오일쇼크,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쇼크를 제외하면 올해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을 중심으로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힘든 시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라면서 “고물가를 동반한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어렵겠지만 동남권은 산업구조상 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의 고물가가 해결되지 않은 채 맞은 내년 역시 고금리를 유지하고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작용시키면서 경기가 지금과 같이 녹록지 않은 순탄치 않은 경기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정경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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