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위기, 인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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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20 08:11본문
경남은 최근 경기침체 및 신생 창업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청년인구 유출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2008~2009년에는 20~30대 인구가 유입됐으나 2010년 이후로는 유출로 전환, 2016년부터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출 가속화에 따라 전국 청년인구에서 경남의 비중은 2012년 5.95%에서 2021년에는 5.51%까지 감소했다. 20~24세에 비해 25~29세 청년인구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감소했다.
청년인구의 유출은 ‘시’ 단위보다는 농어촌 지역인 ‘군’ 단위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2~2021년까지 10년 간 경남의 20대 청년인구는 양산시, 김해시, 진주시에서 증가했고, 그 외 15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하동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남해군, 의령군 순이다.
거제시의 경우 2016년을 기점으로 조선업의 불황이 시작되면서 유출이 일어난 반면, 양산시는 대대적인 택지개발 및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청년인구가 유입됐다가 최근 다시 유출세로 전환됐다.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인구는 2021년 기준, 서울(32.90%), 경기(21.31%), 부산(20.54%)으로 향했다.
지역의 미래 근간이 될 20대 청년층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6월 도내 거주하는 20대 청년인구 243명과 서울 남명학사에 거주하는 경남도 출신 청년 10명, 도내 대학, 취업고용지원센터 등에 근무하는 3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경남 20대 인구 유출에 대한 세부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경남에 거주하는 청년에게는 인구 유출 방지 방안과 정주의사를 분석했으며, 서울 소재 대학생에게는 인구 유출 원인 분석과 귀환의사를 각각 물었다.
그 결과 경남을 떠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교육과 일자리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학교육이 시작되는 만19세 전후로 청년인구의 1차 유출이 시작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시점에 2차 유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전문가 의견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미비(36.4%), 낮은 브랜드 평판(27.7%)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도내 대학에서 인턴십이나 공모전을 연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경남에 남은 유능한 청년들도 다시 수도권 대학으로 옮기거나 졸업 후 수도권으로 이주를 결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의견에서는 경남 청년들을 위한 창업 환경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경남이 직면한 창업 환경의 문제점으로는 창업 혁신거점 부재(31.03%), 창업 관련 원스톱 서비스 체계 미비(24.14%) 등이 지적됐다. 그밖에 농어촌 출신의 청년들에게는 문화콘텐츠 부족,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 또한 유출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구 유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농어촌의 경우 가장 필요한 양질의 정주여건 구축을 위한 현실적 고민도 있다. 지자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정경뉴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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